​DB는 리그 9위다.

엘지는 2위에 올라있다. 

DB는 다사다난한 전반기를 보냈다.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릴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9위에 그쳤고 그로 인해 이상범 감독과 수석코치가 동시에 사퇴하는 일이 있었다. 인저리프론 이미지가 강한 두경민은 부상으로 제대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고 강상재의 부상 공백도 있었다. 그래도, 김주성 나선 첫 경기에서 모비스를 잡고 연패를 끊어냈다. 김종규와 강상재를 축으로 외인 선수를 기용하는 트리플포스트 운영이 인상적이었고 박인웅과 원종훈등이 깜짝 활약했다. 두경민과 정호영등 부상자가 있는 상황이지만 빅맨 출신 감독이 빅맨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엘지는 모비스와 SK, KCC등을 제치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지난 시즌과 별다른 전력 변화가 없기에 놀라운 성과다. 전술적으로 강점이 있는 조상현 감독이 다양한 패턴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데 선수들이 감독의 농구를 잘 구현하고 있다. 리그 최고의 빅맨인 마레이를 필두로 이관희와 이재도등이 나서는 주전 구간이 안정적인데다 윤원상과 정인덕등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엘지의 승리를 본다. 최승욱을 삼성으로 보내며 데려온 임동섭이 팀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레이와 김준일이 DB의 장신들 상대로 충분히 페인트존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다. 승부는 백코트에서 날텐데 부상자가 많기에 알바노 의존도가 클 홈팀과 달리 엘지는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즐비하다.

두 팀 모두 골밑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기에 언더 선택이 나아보인다.